언젠가부터 있다 없다의 개념을 알기 시작한거 같아요.
물건이 있고 없고 아빠나 엄마가 있고 없고 같은걸 인지하더라구요.
말로 표현도 할 줄 알고..

대신 눈에 보이고 안보이고가 기준인거 같습니다.
아마도 아이들 기준에선 그게 당연할 수도 있겠죠.

그래서 그런지 자기가 눈을 감으면
자기도 없어져서 안보이는걸로 생각하나봐요.
종종 현이랑 술래잡기 놀이를 하다가
식탁 밑이나 이불 속이나 문 뒤 혹은 커튼 뒤에 숨으며 도망다니다가
영 안되겠으면 눈을 질끈 감아버립니다.

일부러 현이 안보이는척 어디갔나 찾으러 다니면 그걸 또 엄청 좋아하네요.
별거 아니긴 하지만
아무런 도구 필요도 없이 장난감도 필요없이 즐겁게 놀 수 있다는거..
지금 아니면 하기 어려운 아빠와 딸의 놀이 아닐까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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