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아침 저녁으로 날도 좀 썰렁해지고 해서
현이 가을옷 사러 간만에 외출을 했습니다.

사람들 많은 곳에 가는건데 그냥 데리고 갈 순 없죠.
있는 옷으로 그럴듯하게 입히고 출발~

현이는 머리가 풍성한 편이 아니에요.
친구 중에 완전 풍성한 아이가 있는데 볼 때마다 신기하고 부럽기도 하고 그러네요.
그래도 아주 없는 머리는 아니니..
아빠나 엄마나 양쪽 집안에 대머리는 없으니 안심이긴 합니다.

여튼 날도 좀 썰렁하고 해서 이쁜 모자도 썼어요.
제법 귀여운 베레모 스타일의 모자였는데 색감이 파래서 그런지 몰라도
뭔가 똘망똘망한 미소년 느낌이 나는거 같더라구요.
미소년이 아니라 소녀로 커야 하는데..

엄마 품이 아닌 바깥을 향해서 아기띠를 하고 옷을 보러 돌아다녔는데요.
보통 아기띠 하면 숙면을 취하는 편인데
저렇게 안아서 그런지 사람들 구경에 주변 풍경 구경하느라고 아주 멀쩡하네요.
심지어 침받이 손수건과 입술을 번갈아가며 빠는데 새로운 스킬이 생긴거 같아요.
특히 입술을 빨때는 세상 맛있게 빠네요. 무슨 맛이 나길래 그리 빠는지..

그래도 안보채고 안울고 얌전히 있어줘서 힘들이지 않고 쇼핑을 마쳤습니다.
자기 옷 산다는걸 알고 얌전히 있어준 걸까요.
쇼핑 마치고 식사하러 간 자리에서는 어찌 그리도 울어재끼던지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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