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돌잔치도 잘 안하는 분위기고
해도 가족끼리 조촐히 하는 경우도 늘고 있는 추세죠.
그래선지 몰라도 돌반지 백일반지 이런거 주고 받았단 얘기는 별로 못들어본거 같아요.

그래서 별로 생각도 않하고 있었는데
지난 백일 즈음에 부모님과 가족식사 하는 자리에서
현이의 백일반지를 선물 받았습니다.
백일사진 찍을 때 쓰라며 챙겨주셨어요.

한참 전에 벌써 백일반지를 맞춰서 갖고 계셨더라구요.
언제나 주나 하면서 줄 날만 기다리셨던 모양이에요.
괜시리 죄송하고 또 고마울 따름입니다.
이제 제가 모시고 받들며 갚아도 모자랄 입장인데 여전히 받는게 더 많은거 같습니다.

반지는 고이고이 잘 보관해두었다가
얼마전 백일사진 찍을 때 잘 챙겨가서 사진도 잘 찍고 왔네요.

현이 자세 잡고 시선 잡고 우는거 달래며 미소 한번 짓게 하는데 집중을 하다보니
하마터면 반지 사진은 못찍을 뻔 했어요. 큰일날 뻔.. 휴우..

원래는 반지 낀 채로 쭈욱 찍었어야 했는데
반지는 잘 챙겨가놓고 정작 사진 찍을 땐 까먹었지 뭐에요.
사진 다 찍고 나서 갑자기 생각나서 작가님에게 부탁하고 반지컷만 몇장 찍었습니다.
이 정도도 뭐 다행이죠.

다행히 사진도 이뿌게 잘 나왔습니다.

반지처럼 반짝반짝 이뿌게 잘 자라줬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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