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시력이 별로 좋지 않아 안경을 쓰고 있습니다.

요즘 기술이 좋아져서 라식 라섹 이런거 많이들 하는데
솔직히 겁도 나고 눈에 뭘 대는 것도 싫고 해서 그냥 안경을 씁니다.
앞으로도 계속 그럴거구요.

이게 중요한건 아니고
어느 순간부터 제가 쓰고 있는 안경을 인지하기 시작했습니다.
가끔 뽀뽀를 하거나 놀아주면서 얼굴을 가까이 하면
손을 뻗어 안경을 쥐어잡으려고 하네요.
처음에는 그냥 그러려니 하면서 그냥 쥐게 했는데
아무래도 계속 그러다간 안경이 뚝하고 부러질거 같은 불길함이 들더라구요.
해서 안경을 쥐려고 하면 안경을 벗어두거나 손에 안닿게 피하곤 합니다.

​그러던 차에
얼마전에 저렴하게 안경테를 하나 구매를 했어요.

계속 쓰던 안경이 테가 조금 휘기 시작했고 겉부분이 좀 긁히거나 벗겨짐도 생겨서
안경을 한번 바꿔볼까 하는 맘으로 알리바바에서 저렴한 테를 하나 샀답니다.

살 때는 테가 이뻐 보이고 괜찮을거 같아서 고른건데
정작 배송을 받아서 써보니 영 안어울리더라구요.
저렴해서 망정이니 큰 돈 들여 산거면 땅을 치고 후회했었을 겁니다.

여하간 그래서 환불하기도 귀찮고
현이한테 장난감으로 주는게 괜찮을거 같단 생각도 들어서
깔끔하게 소독 한번 해주고 장난감으로 쓰고 있네요.

현이도 새 장난감이 생겨서 좋은건지 어쩐건지
안경을 쥐어주면 잘 가지고 노는군요.
물고 빨고 휘두르고 던지고 아주 잘 놀아요.

안경테가 의외로 튼튼해서 그렇게 해도 아주 멀쩡하네요.
이 용도로 산거는 아니지만 잘 산건가 싶은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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