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드폰과 리모컨에 관심이 부쩍 많아진 요즘입니다.

뭘 하다가도 핸드폰이나 리모컨만 보면
모든걸 내려놓고 그것을 차지하기 위해 안간힘을 다하고 있어요.
폭풍과도 같은 속도로 기어오기도 하고
손에 닿을랑 말랑 한 거리에 있으면 온 힘을 다해 낑낑대며 손을 뻗습니다.
때론 높은 곳으로 오르기 위한 발버둥도 치지요.

하지만 가장 큰 무기는 울기죠.
뭘 해도 안되거나 강제로 떨어뜨려 놓거나 뺃기라도 하면
처음엔 어떻게든 차지하려고 바둥거리다가 결국엔 필살기 울기를 시전합니다.

요쯤되면 다들 그런거 같더라구요.

해서 현이에게 장난감용 핸드폰을 하나 선물해줬습니다.
원펀 레코딩 스마트폰이란 제품인데요.
아이가 가지고 놀기 좋게 작고 가벼운게 특징입니다.
그리고 짧게 녹음을 할 수 있는 기능도 있네요.
아빠나 엄마 혹은 다른 가족들이나 동물들 소리를 녹음해서 들려 줄 수 있어요.

​좌측에 저 노란 버튼이 녹음 버튼 입니다.
얼마나 길게 되는진 테스트를 안해봤는데
최소 3-4초 정도는 되는거 같습니다.

​우측에 빨간건 전원 스위치구요.

배터리로 동작을 하는데 기억엔 aaa 배터리 2개가 들어갔던걸로 기억합니다.
aa였던가.. 가물가물..

대략 사이즈는 요 정도 됩니다.
한손으로 들고 놀 정도로 가볍더라구요.

다만 내구성은 그다지 좋아 보이진 않습니다. 느낌엔 말이죠.

위에 9개 버튼은 각각의 소리가 나오게 되고
하단 3개 버튼은 왼쪽부터 전화 거는 소리, 랜덤 사운드 재생, 녹음재생 버튼 이에요.

위에서 내구성이 별로 좋아 보이지 않는다고 했는데
어린 아이들이 대게 손에 잡히면 일단 입에 넣고 보는데요.
하도 물고 빨고 해서 그런지 벌써 고장난 느낌이 납니다.
버튼을 눌러도 잘 동작을 안하네요. 난감..
배터리가 다 된건지.. 설마 방수처리가 안되는걸까요.

그래서인지 며칠 지나선 관심이 좀 덜 해진 느낌입니다. 더더욱 난감해진..

오래 가지고 놀거라 생각은 안했지만서도
이건 뭐 1달은 커녕 보름도 채 되지 않았는데 벌써 이러니 원..

가격이 저렴하단게 그나마 위안 아닌 위안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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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시력이 별로 좋지 않아 안경을 쓰고 있습니다.

요즘 기술이 좋아져서 라식 라섹 이런거 많이들 하는데
솔직히 겁도 나고 눈에 뭘 대는 것도 싫고 해서 그냥 안경을 씁니다.
앞으로도 계속 그럴거구요.

이게 중요한건 아니고
어느 순간부터 제가 쓰고 있는 안경을 인지하기 시작했습니다.
가끔 뽀뽀를 하거나 놀아주면서 얼굴을 가까이 하면
손을 뻗어 안경을 쥐어잡으려고 하네요.
처음에는 그냥 그러려니 하면서 그냥 쥐게 했는데
아무래도 계속 그러다간 안경이 뚝하고 부러질거 같은 불길함이 들더라구요.
해서 안경을 쥐려고 하면 안경을 벗어두거나 손에 안닿게 피하곤 합니다.

​그러던 차에
얼마전에 저렴하게 안경테를 하나 구매를 했어요.

계속 쓰던 안경이 테가 조금 휘기 시작했고 겉부분이 좀 긁히거나 벗겨짐도 생겨서
안경을 한번 바꿔볼까 하는 맘으로 알리바바에서 저렴한 테를 하나 샀답니다.

살 때는 테가 이뻐 보이고 괜찮을거 같아서 고른건데
정작 배송을 받아서 써보니 영 안어울리더라구요.
저렴해서 망정이니 큰 돈 들여 산거면 땅을 치고 후회했었을 겁니다.

여하간 그래서 환불하기도 귀찮고
현이한테 장난감으로 주는게 괜찮을거 같단 생각도 들어서
깔끔하게 소독 한번 해주고 장난감으로 쓰고 있네요.

현이도 새 장난감이 생겨서 좋은건지 어쩐건지
안경을 쥐어주면 잘 가지고 노는군요.
물고 빨고 휘두르고 던지고 아주 잘 놀아요.

안경테가 의외로 튼튼해서 그렇게 해도 아주 멀쩡하네요.
이 용도로 산거는 아니지만 잘 산건가 싶은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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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발기란게 있더라구요.
쪽쪽이라고도 하는 공갈 젖꼭지는 알고 있었는데 치발기는 좀 생소했어요.

아이가 이빨이 날 때쯤이면 잇몸이 꽤나 근질근질거려서
뭔가 자꾸 입에 넣어 빨거나 씹거나 오물오물 하는 경향이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손에 닿는거라면 그게 무엇이던 넣고 보는 아이들의 특성상 조심해야 할 필요가 있는데요.
그런 아이들에게 사용하는게 치발기라고 합니다.

뭐 이빨이 나는 시기는 아이들마다 조금씩 차이가 나긴 하겠지만
보통은 3~4개월즈음부터 사용하게 된다고 합니다.
빠르면 2개월 전후부터 사용하기도 한다는군요.

현이도 요즘 치발기를 사용하고 있는데요.
언제부턴지 주먹고기를 먹기 시작하더니만
요즘엔 손에 잡히는거라면 뭐든 입에 넣는 경향이 있어요.

그래서 좀 주의를 하고 있는 편인데 겸사겸사 치발기를 하나 마련했답니다.
말랑말랑해서 빨거나 씹기에도 괜찮은 재질의 치발기로
손에 쥐기 용이하게 디자인된 제품이에요.
맘에 드는지 어떤진 몰라도 손에 쥐어주면 그래도 잘 갖고 놉니다. 잘 빨구요.
다만 아직 손 컨트롤이 맘대로는 안되고 현이 입보다 살짝 커서 한입에 쏙 들어가진 않네요.

이빨 나려고 하면 근질근질거리고 해서 잠도 잘 안자고 엄청 칭얼거린단 얘기도 있던데
다행인지 몰라도 현이는 그렇게까진 안그러네요. 이빨이 아직 안나고 있는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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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뭔가를 집는게 가능해지고 있습니다.
뭐 그동안에도 수건이나 이불 같은건 가능했어요.
손가락을 가져다대면 손가락을 꼭 쥐기도 하구요.
그래도 뭔가 물체를 쥐거나 잡지는 못했는데 슬슬 쥐기 시작하네요.

손에 뭔가 물체가 닿으면 그걸 조금씩 인지하기 시작하나 봅니다.
아직 팔과 손을 제대로 가누지는 못하는거 같지만
그래도 딸랑이를 쥐어주면 한참 안떨어뜨리고 쥐고 있어요.

그것과는 별개로 딸랑이에 관심은 없어 보입니다.
그냥 손에 뭔가가 닿았구나. 뭔가 잡았구나. 정도만 인지하는거 같아요.

이렇게 보니 현이의 손이 작다는걸 다시금 느낍니다.
저 귀엽고 작은 손으로 아빠 손을 꼭 쥐면 괜시리 기분이 좋아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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