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리원에 있는 동안 현이의 손과 발을 본떠 조형물을 만들었어요.
조리원과 연계된 스튜디오에서 조리원으로 직접 와서 작업을 해갔어요.

출근을 하느라고 작업하는 과정을 직접 보진 못했는데
작업은 금방 끝나는거 같습니다.

이런 조형물들을 몇번 본적은 있는데
이렇게 우리 아이 것을 만들게되니 뭔가 신기하면서도 왠지 기분도 좋고 그러네요.

그런데 대부분의 이런 조형물을 보면 대게 손은 주먹을 쥐고 있는데
아무래도 본 뜨는게 주먹을 쥔 상태가 간단하고 쉬워서 그럴까요.
손을 쫙 편다던지 한손은 주먹을 쥐고 한손은 가위를 하고 뭐 그런 재밌게는 못하나 싶기도 하고 그러네요.

하단엔 현이의 이름과 탄생 시간, 몸무게 등이 새겨진 표가 있어요.
이건 우리 작은 숙녀분을 배려하는 의미로 비공개 하는 걸로..

완성은 조리원을 나온 후에 되었고 해서 집으로 배달이 되어 왔습니다.
네모난 액자에 담겨 있었는데 귀엽고 예쁘게 잘 만들어졌어요.
방 한켠에 잘 보이도록 놔두면 나름 인테리어도 되고 좋을거 같습니다.

아 그리고 탯줄을 가지고 도장을 만들어준다는군요.
요즘엔 이런 식으로 많이들 하는 모양입니다.
하지만 탯줄은 며칠이 지나야 말라 떨어지는데 아기마다 다르대요.
현이는 1주일 정도만에 떨어졌답니다. 2~3주가 지나 떨어지는 경우도 많다고 하네요.

떨어진 탯줄은 도장을 만들기 위해 업체에서 가져간 상태입니다.
도장은 아마 한번에 모아서 일괄로 제작을 하는거 같아요.
뚝딱 만들어질거 같은데 6월 초 즈음에 찾으러 오면 된다더군요.
도장이 완성되면 기념으로 현이 이름으로 된 통장 하나 만들어볼 계획입니다.

'어제.오늘.내일'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이의 미소  (0) 2018.06.04
애기 배꼽  (0) 2018.06.01
현이의 개인기, 메롱하기  (0) 2018.05.24
현이와 함께 성장 할 반려나무  (0) 2018.05.21
아이의 첫 미소..  (0) 2018.05.18

현이에게 개인기가 생겼어요.
혀를 내미는 개인기인데 메롱 메롱 하는 느낌이 든답니다.

​다른 아이들도 그러한건지는 모르겠는데
가끔씩 이렇게 혀를 내밀곤 합니다.
밥을 달란 표현인건지 아님 다른 표현인건지.. 그것도 아니면 그냥 아무것도 아닌건지..는 모르겠지만
여하간 귀여운 몸짓입니다.

가끔 쉬야를 하려는지 응아를 하려는지 몸에 힘을 주곤 하는데요.
그럴 때도 가끔 혀를 내밀더군요. 훔.. 왜 그러는걸까.. 궁금할 따름입니다.

작은 발이 너무 귀여워서 찍어봤어요.
현이 발은 좀 길쭉하게 생겼네요. 아빠를 닮았나봐요.
두번째 발가락이 긴데 이것도 아빠를 닮았습니다.

'어제.오늘.내일'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이의 미소  (0) 2018.06.04
애기 배꼽  (0) 2018.06.01
손과 발  (0) 2018.05.25
현이와 함께 성장 할 반려나무  (0) 2018.05.21
아이의 첫 미소..  (0) 2018.05.18

​현이가 태어날 때
뭔가 오래도록 기념이 될 만한 것이 없을까 고민을 했었습니다.

그 중에 하나가 현이가 태어나는 날에 맞춰서
작은 나무 한그루를 화분에 담아 가족처럼 함께 키우는 것이었는데요.
사실 나무 키우는게 썩 쉬운 일은 아니죠.
아이 키우듯 꾸준히 관심 갖어주고 관리해주고 해야하죠.

그런 와중에 꽤나 적절한 아이템을 찾게 되었답니다.

산불로 인해 검게 타버린 숲을 복구하기 위한 프로젝트인데요. '숲 만드는 반려나무 입양 키트, '산불 복구숲 에디션''이라는 이름의 프로젝트였습니다.

프로젝트 링크 : https://www.tumblbug.com/mytreeplanet02

올해 초에 삼척에서 큰 불이 났었는데요. 이 사고로 축구장 164개와 맞먹는 면적이 까맣게 타버렸다고 합니다. 말이 164개지 가늠하기조차 어려운 어마어마한 면적이에요.
이 프로젝트는 산불로 타버린 숲에 나무를 심어 다시 예전의 모습으로 되돌리기 위한 프로젝트로 펀딩 사이트를 통해서 모금을 시작했습니다. 위에 링크가 바로 그 펀딩 사이트에요.

이걸 보고는 그래 좋은 일에 동참도 하고 겸사겸사 나무도 키우면 좋겠다 싶어서 선뜻 펀딩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펀딩에 참여하면 복구되는 숲에 세워질 현판에 이름을 새겨준다고 해서 현이의 태명으로 참여했습니다. 그리고 펀딩이 완료되면 작은 나무 하나를 보내주는데 시기가 마침 또 현이가 태어날 예정일과 비슷한 시기더라구요.
절묘한 타이밍에 이런 프로젝트를 알게되서 신기하기도 하고 반갑기도 했습니다. 앞서 고민도 덜게 되었죠.

​그 후로 몇 주가 지났고 펀딩은 많은 분들의 참여 속에 잘 마무리가 되었답니다.
그리고 지난 4월엔 여러 참여자들과 함께 숲을 조성하기 위한 첫 삽을 떴다고 하네요.

산에 세워진 현판 모습입니다.
저 중에 우리 현이의 이름도 새겨져 있겠죠. 언제 시간이 된다면 한번 직접 보러 가보고 싶네요.

그리고 또 며칠이 지나고 드디어 나무가 집에 도착을 했습니다.
요렇게 생긴 예븐 상자에 담겨져 왔더라구요.

상자도 그렇고 상자 안의 포장도 모두 종이로 되었더군요.
프로젝트 성격처럼 친환경적인 포장이란 생각이 드네요.

내용물들..

​그리고 이게 바로 반려나무에요.
생각보다 푸르른 색깔이 정말 예쁘더라구요.
황금주목이란 나무인데 살아서 천년을 살고 죽어서 천년을 산다고 해요. 정말 오래사는 장수 나무 같아요. 햇빛을 많이 받으면 푸르른 색이 황금빛으로 변한다고 하는데 그래서 황금주목이란 이름이 붙여졌나 봅니다. 사진을 찾아보니 정말 예쁘더라구요.

​그리고 나무마다 사람의 이름과도 같은 고유번호가 있답니다.
13453번. 우리 현이의 반려나무 번호랍니다.

사진에선 잘 안보이지만 한쪽에 잘 걸어주었어요.
그리고 사람이 앉아 있는 모양의 손가락 한마디 정도 되는 미니어처가 동봉되어 있었어요. 그래서 한켠에 잘 앉혀주었습니다. 나무 밑에서 편히 쉬고 있는 모습이에요.

여기에 나무가 잘 자랄 수 있도록 물을 준 날을 체크할 수 있는 스케쥴표가 그려진 카드 받침과 스티커, 그리고 뿌리부터 잎까지 건강히 자랄 수 있도록 해주는 영양제가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현이도 나무도 아프지말고 건강히 쭉쭉 자라주면 좋겠네요.

'어제.오늘.내일'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이의 미소  (0) 2018.06.04
애기 배꼽  (0) 2018.06.01
손과 발  (0) 2018.05.25
현이의 개인기, 메롱하기  (0) 2018.05.24
아이의 첫 미소..  (0) 2018.05.18

아이가 태어난 직 후의 모습은
생각만큼 그렇게 아름답지는 않았던거 같습니다.
물론 아이의 탄생 그 자체로 충분히 아름답고 감사한 일이지만
엄마 뱃속에서 세상으로 나오면서
태반과 양수, 핏물 등으로 범벅된 모습은 다소 지저분하기도 하죠.

하지만 언제 그랬냐는듯 깔끔하게 몸단장하고 만난 현이는
모두가 그럴테지만 하늘에서 내려온 천사처럼 예쁘장한 모습이었어요.

뱃속에서 나와 첫 인사를 나누고
두번째로 다시 만난 현이는 예쁜 미소를 보여주었지요.
엄마, 아빠를 만나 반갑다며 미소를 지어준거라고 내 스스로는 그렇게 믿게 됩니다.

잡티 하나 없이 뽀송뽀송하고 조명 탓도 좀 있겠지만 발그레한 모습은
절로 엄마 미소, 아빠 미소를 짓게 만듭니다.

현이의 첫 미소.
반갑고 감사하고 행복합니다.

'어제.오늘.내일'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이의 미소  (0) 2018.06.04
애기 배꼽  (0) 2018.06.01
손과 발  (0) 2018.05.25
현이의 개인기, 메롱하기  (0) 2018.05.24
현이와 함께 성장 할 반려나무  (0) 2018.05.21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