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는 무시무시한 태풍이 지나갔더랬습니다.
일부 지역은 많은 비로 침수까지 되었다는데 부디 잘 정리되길 기원합니다.
주말까지는 제법 비가 내렸었는데
일요일이 되니 언제 그랬냐는듯 화창하고 맑은 하늘이 딱~
날이 너무도 좋아서 나들이하기에 정말 좋았습니다.
일산에서는 하는 베이비페어를 가려고 사전등록까지 해뒀었는데
태풍 소식 때문에 걱정을 좀 했었어요. 못가게 될까봐..
다행히 태풍은 물러가고 날씨가 풀린 탓에 잘 다녀왔네요.
우리나라만 그런건지 모르겠지만
베이비페어는 참 많이도 열리는거 같아요. 웨딩페어와 함께 페어계의 쌍두마차랄까요.
제가 다녀온 곳은 그 중 코베 베이비페어였습니다.
나름 오래되고 규모가 큰 행사로 이번이 20번째 행사라고 하네요.
이런 전시회는 대게 입장료가 있기 마련이지만
사전등록을 하면 무료..!! 그래서 미리미리 등록을 해두었지요.
사전등록하면 바코드가 나오는데 이걸 사전등록 매표소에 보여주면
손목에다 차는 종이띠를 하나 줍니다.
이런건 대게 재발급이 안될테니 냉큼 손목에다 차야 합니다.
물에 젖거나 해도 잘 찢어지지 않고 칼이나 가위로 자르지 않는 이상 잘 안끊어져요.
베이비페어는 처음 가보는거라서 규모가 꽤나 클 줄 알았어요.
킨텍스에서 하는 전시회를 여러번 와본 터라서
킨텍스 규모가 으리으리 하다는걸 알고 있고
또 그런 곳에서 하는 전시니 제법 크겠거니 했는데 예상보다는 작았습니다.
반대로 보자면 킨텍스 전시장이 그만큼 정말 크다는걸 수도 있겠네요.
위에 사진은 개량 한복 스타일의 옷을 파는 곳이었어요.
지나가다 딱 저 옷들이 눈에 띈 순간 걸음이 알아서 멈춰지더라구요.
지나가는 사람들마다 보면서 다들 이쁘다 이쁘다 소리가 떠나질 않습니다.
나름 도톰하고 보들보들해서 요즘 좀 쌀쌀해진 날씨에 입기 괜찮을거 같더라구요.
해서 지인 선물용으로다가 하나 췌킷췌킷~
다음에는 현이도 요런거 하나 입혀봐야겠습니다.
전시장 1/3정도 둘러보던 중에
현이 기저귀를 갈아야 할 타이밍이 왔어요.
한쪽에 마련된 수유장소로 급 이동해서 기저귀를 갈고 나오려는데
바로 앞에 마련된 행사 무대에서 뭔가 이벤트를 하고 있더라구요.
저는 봐도 잘 모르겠던데.. 저게 뭘까요.. 애기들이 완전 좋아하더라구요.
요즘 유행이라던 상어가족은 분명 아닐테고.. 뭘까요.. 미리 알아둬야 할 거 같은 기분이..
전시장을 쭈욱 돌아 보면서 느낀 점은
출산율이 그렇게나 낮다는데 이 많은 인파들은 대체 무언가 하는 의구심과
이쁜 옷들과 악세사리들에 자꾸 지갑이 열리려 한다는 점..
그리고 열심히 사은품과 경품들을 챙기는 엄마들의 강인한 집념들이었습니다.
중간중간에 이쁘고 귀여워서 몇몇 찍어두고픈 것들이 있었는데
얌전히 잘 자던 현이가 갑자기 울음이 터지는 바람에 달래주고 안아주느라 카메라를 들 여유가 없었네요.
11월에 또 전시가 있는데 그건 코엑스에서 하는가 봅니다.
이번 행사 놓쳤다면 11월에 코엑스로 나들이 한번 다녀오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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