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정말 여행다운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그것도 해외로 말이죠.

아이를 낳기 전엔 그래도 1년에 1번정도 가까운 해외를 다녀오곤 했어요.
일상에서 벗어나서 몸도 쉬고 마음도 쉬고
겸사겸사 놀다오곤 했었는데요.
그런데 아이를 낳고선 그게 어디 쉬운 일입니까. 그저 상상만..

해서 현이가 태어났던 작년엔 해외 여행은 꿈만 꾸다가
돌 즈음해서 한번 도전해볼까 하는 맘으로 다녀왔습니다.

​사실 비행기표를 예매하고 숙소를 잡고
이런저런 스케쥴들을 맞춰보고 하면서도
과연 현이를 데리고 잘 다녀올 수 있으려나 걱정이 많았습니다.

항공사마다 차이는 있을테지만 만 2살까진 비행기 요금이 거의 없는거나 다름없어서
갓난 아이를 데리고 여행가는 부모들이 많다고 하죠.
여행에 대한 기억도 하지 못할 아이를 데리고 부모 욕심을 채우는거란 비아냥도 있는데
아이를 낳기 전엔 저도 굳이 애 데리고 가야 하나.. 민폐 아닌가.. 그런 생각을 했었어요.
그런데 막상 아이가 생기고 육아와 반복되는 일상에 피곤하고 지치다보니
어찌되었건 여행을 가고픈 욕구가 생기더라구요.
사람의 심리란게 그런가 봅니다.

​목적지는 사이판이었습니다.
뭐 1-2시간 내외의 가까운 일본이나 중국도 있지만
아이를 데리고 한적한 곳에서 놀다 오기엔 마땅친 않아 보여서
그나마 가까우면서도 한적하고 깨끗한 사이판을 선택했어요.

사이판은 몇년전에 즐겁게 놀다 왔던 좋은 기억이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사이판은 작년 가을즈음인가에 큰 태풍이 왔었어요.
당시에 태풍으로 인해 많은 피해를 발생하기도 했고
비행기 운항이 전면 중단되거나 지연되기도 해서 많은 이들이 오랜 시간 공항에 묶여 있는 상황도 있었죠.

해서 걱정을 많이 했었는데
다행히 잘 복구가 되서 여행을 다녀온 시점에는 별 문제는 없었답니다.
하지만 일부 지역은 아직도 복구 중에 있다곤 하네요.

발권을 하니 이런걸 줍니다.
아이가 있는 경우에 먼저 출국을 할 수 있도록 배려를 해주더라구요.
이런게 있다는걸 처음 알았네요.

혹 아이와 함께 비행기를 타게 되면 교통약자우대카드 꼭 챙기시기 바랍니다.

'어제.오늘.내일' 카테고리의 다른 글

현이의 사이판 패션  (0) 2019.04.11
사이판 마나가하섬에서..  (0) 2019.04.09
어린이집 다니는 현이  (0) 2019.03.28
간편한 이유식  (0) 2019.03.07
슬이의 간절함  (0) 2019.03.05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