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 냐옹이들은 소파 쿠션을 참 좋아합니다.
하루 중 절반 가까이는 아마도 쿠션 위에서 뒹굴거나 자는데 보내는거 같아요.

그런데 딱히 자리 싸움을 하진 않더라구요. 신기하게도..

여튼 누구 하나가 자릴 잡고 있으면
현이가 종종 저렇게 덮치곤 합니다.
오빠들이 누워 있으니 자기도 따라하는건지
그저 오빠들이 좋아서 껴안으려고 그러는건지는 좀 애매하네요.

굳이 소파가 아니어도 바닥에 누워있을 때도
그 위로 덥썩 누워 안는걸보면 따라한다기보단 좋아서 그러는게 맞을거 같기도 합니다.

참이 오빠는 그래도 좀 받아주는 편이데
까칠한 슬이 오빠는 저리가라고 싫은 소리를 내곤 해요.
그래도 계속 저러는걸 보면.. 정말로 좋아하는지도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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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마리의 냐옹이와 함께 살고 있는 현이는
태어나서 조리원에 있다가 집에 온 시점부터 함께 지내서 그런지 몰라도
냐옹이에 대한 거부감이 없는거 같아요.

아주 어릴적 사물을 분간하지 못할 때는 그렇지 않았는데
털복숭이 녀석들을 인지하기 시작하면서
눈에 보이기라도 하면 득달같이 달려들어 껴안고 꼬집고 비비고 아주 난리가 아닙니다.

그래서 냐옹이들에겐 현이가 참 귀찮은 존재가 되고 있어요.

하도 귀찮게 하다보니 냐옹이에게 꿀밤을 맞은 적도 꽤 됩니다.
행여 발톱에 상처라도 크게 날까 조마조마 하기도 한데
다행히도 아직은 녀석들에게 크게 다친 적은 없어요.

냐옹이 털이 폭신폭신 부들부들 하고 따뜻해서 일까요.
엄청 치근댁대는 것이 저라도 귀찮고 피곤할거 같단 생각이 들곤 합니다.

참이는 대게 그냥 그러거나 말거나 신경 안쓰고 받아주는 편이라 그런지 몰라도
유독 거부감이 심한 슬이에게는 더 집착을 부리는거 같기도 해요.
그래선지 요즘 슬이가 스트레스를 좀 받나 봅니다. 그걸 참이에게 종종 푸는거 같기도 하고.. 그래서 살짝 걱정도 되요.

가급적 때어놓으려고 하는데 사실 같이 사는 공간에서 그러기란 쉽지는 않은 일이죠.
즐겁게 원만하게 잘 지냈으면 좋을텐데..
아직 뭘 모를 때니 그저 슬이가 조금만 인내해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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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냐옹이들과 같이 살다보니
아무래도 집안 곳곳에 냐옹이 물품들이 있을 수 밖에 없는데요.

그 중 하나로 종이로 된 집이 있습니다.
바닥은 골판지가 깔려 있어서 스크레치 용으로도 쓸 수 있고
종이라서 가격도 저렴하고 쓰다가 버리기에도 간단하죠.

다만 아무래도 사이즈가 좀 되서 아무데나 놓기엔 걸리적거리기 쉬운터라
비교적 넓은 거실 한켠에 두고 있는데요.
현이가 언제부턴가 여기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습니다.

유모차 끌듯이 종이집에 기대어 밀고 다니기도 하고
북처럼 마구 두들기도 하면서 놉니다.

냐옹이가 현이를 피해 숨기도 하는 피난처였는데
이젠 여기로 숨을 수도 없는 안타까운 상황이 되어버렸네요.

한번은 집이 뒤집어져 있기도 해서 이게 무슨 일인가 했는데
범인은 금방 잡혔습니다. 현이가 범인이었던거죠.
몸집보다도 작은 입구를 통해 안으로 들어가려고 버둥거리기도 하고
때론 집을 아예 뒤집어버리고선 지붕을 통해 그 안을 뒤지기까지 합니다.

고양이 털들도 있고 종이 쪼가리나 먼지들이 뒤엉켜 있어서 지저분하기에
아무래도 좀 신경쓰일 수 밖에 없는데 이렇게까지 관심을 가지니 걱정이 살짝 드네요.
안그래도 이걸 치워버려야 하나 고민도 했었어요.
그래도 아직 멀쩡한거도 있고 쉬기도 하고 자기도 하면서 아직 잘 쓰는거라 계속 놔뒀는데
현이가 다시금 고민을 하게 만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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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한창 냐옹이들 잡으러 다니는 놀이 중 입니다.
물론 현이에게는 놀이같은 느낌이겠지만
녀석들은 은근 귀찮고 걸리적거릴 겁니다.

그래도 뭐 어쩌나요.
앞으로 계속 그렇게 지내야 할텐데요..

2마리 중에 만사 귀차니즘의 참이 녀석은
현이가 다가가서 만지고 누르고 꼬집고 덮쳐도 어지간하면 그러거나 말거나 하는 편입니다.
그러다 한계가 오면 그제서야 자릴 뜹니다.

반면 좀 예민한 성격이 있는 저 사진 속의 슬이 녀석은
현이가 다가오면 경계를 하다가 가까이오면 휙 도망가버려요.
그러면 또 현이와의 술래잡기가 시작하게 됩니다.

요즘은 도망다니기 귀찮은지 참이처럼 좀 참는 느낌이 있습니다.
현이가 마구 귀찮게 할 때 한쪽에서 쓰다듬어주고 엉덩이 토닥거려주면
현이가 어찌하건 잠깐동안은 상대해주더라구요.

현이가 슬이를 발견하고 잡으러 왔습니다.
슬이의 눈빛에서 뭔가 묘한 느낌이 드네요.

현이야.. 비록 냐옹이지만 너의 오빠란다. 너무 괴롭히진 말고..
슬이야.. 동생이니깐 귀찮아도 잘 놀아주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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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년 넘게 같은 공간에서 지내다보니
이제 현이도 고양이들도 서로에게 익숙해진 모양입니다.

곁에 잘 안오던 고양이 녀석들이 이제는 옆으로 슥슥 잘 지나다니고
때론 현이를 지켜보기도 하고 그럽니다.
물론 아직 경계를 하는거 같긴 합니다.

현이도 처음에는 그저 털뭉치 같은게 움직이네 정도로만 인지하다가
조금씩 호기심이 생기는 모양이에요.
고양이가 곁에 있거나 시야에 들어오면
고양이쪽으로 손을 뻗거나 낑낑대며 다가가려고 용을 씁니다.

물론 고양이들이 가만히 있을리는 없죠.
현이가 코앞까지 다가오거나 만지작대면 어김없이 자릴 피해 버립니다.
경계의 울음소릴 내긴 하는데 악의가 없다는걸 아는건지 아기라는걸 아는건지 몰라도
공격 태도를 보이거나 하진 않네요. 다행이랄까요..
앞으로도 그래야 할텐데 조금 걱정이 들긴 합니다.

아무래도 고양이를 쫓거나 만지면 털이 묻을 수 밖에 없어요.
아직은 조심해야 할 때니 손은 잘 씻어줘야 합니다.

현이가 어여 자라서 고양이 녀석들과 놀아도 주고
같이 뒤엉켜가며 즐겁게 지내는 모습을 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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