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땃한 나라에서는 역시 시원시원한 의상이 필수겠죠.

3월이지만 사이판은 최고온도가 30도를 왔다 갔다 하더라구요.
완전 여름 날씹니다.
아직 한국은 쌀쌀하기에 2가지 옷을 챙겨야 하는 번거로움은 있어요.

해서 이런 경우엔
가급적 최소한의 옷만 챙겨와서
현지에서 놀러온 기념도 할 겸 저렴한 옷을 사입는게 나름 현명한 방법이기도 합니다.

그럴 생각에 옷은 많이 준비 안했는데
정작 살만한 옷이 없더라구요. 디자인도 그렇고 가격도 그렇고..
해서 챙겨온 옷으로만 입었.. 다행인건 옷이 부족하진 않게 가져왔다는 점..

​지난해엔 무더운 여름을 집안에서만 지내야 했던터라
현이의 여름옷이라고 해봐야 얇은 우주복이나 내의, 이불 겸 천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외출복이라 할 만한게 그닥 없었죠.

하지만 사이판에서 오면서 그간 준비해뒀던 여름용 옷들을 하나둘 개시했습니다.
올 여름에 입으려고 했던건데 사이판 오는 덕에 일찍 개시했네요.
일부는 사이즈가 애매해서 혹 못입힐까 싶었던거도 있는데 다행히 잘 맞았습니다.

푸켓에서 공수된 빨간 원피스도 잘 어울리네요.
디자인은 동남아에서 입어야 딱인데 아직 동남아까지 갈 엄두는 안나니 사이판에서..

온도는 한여름이라지만
사방이 바다고 또 바다가 가까워서인지 바람도 꽤 선선하게 불고
한국의 여름처럼 습하지도 않아서
돌아다니는데 별다른 불편함이나 불쾌함은 없습니다.

다만 햇살이 강하고 자외선이 강하니 외출시 선크림은 필수에요.
해서 선크림은 꼭 챙겨다니면서 꼼꼼히 잘 발라줘야 한답니다.

아무래도 어린 아이들은 피부가 약하니 조심해야겠죠.
현이는 선크림 덕분인지 전혀 안탄거 같아요.
다행스럽기도 하고 한편으론 놀다 온 흔적(?)이 없는거 같아 왠지 아쉽기도 하달까요.

'어제.오늘.내일' 카테고리의 다른 글

어느덧 돌  (0) 2019.04.26
빈집털이 중 입니다.  (0) 2019.04.22
사이판 마나가하섬에서..  (0) 2019.04.09
현이의 첫 비행  (0) 2019.04.04
어린이집 다니는 현이  (0) 2019.03.28

​사이판에 놀러가서
꼭 가봐야 할 곳이 바로 마나가하섬 입니다.

이름이 종종 햇갈릴 때가 있는데요.
마하가나섬이 왠지 발음도 쉽고 맞는거 같은 기분이 들기도 하는데 마나가하섬 입니다.

사실 관광지라고 하기보다 휴양지라고 해야 맞는데요.
조용하고 한적하고 경치 좋고 물 맑은 곳이 바로 사이판입니다.
괌과 비교하자면 부족하고 아쉬울게 많을 테지만
휴양의 목적이라면 괌보다 훨씬 좋은 곳일 수 있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이에요.

괌 = 관광, 사이판 = 휴양..

섬에 들어가는 배를 타고 섬 입구에 다다르면 이런 비석이 있어요.
뭐 별거 아닐 수도 있는데
괜시리 반갑기도 하고 섬에 왔다는 기념으로 사진 한장 찍기에도 좋은 포인트 입니다.

물론 너도 나도 기념 사진을 찍으려 하니 눈치 싸움도 살짝 필요해요.

​섬을 오가는 페리 입니다.

마나가하섬에 가는 방법은 몇가지가 있습니다.
모터보트(스피드보트)를 타는게 있고
위 사진 속 페리를 타거나
바나나 보트를 타고 수상 스포츠를 즐기며 가는 방법이 있어요.
반대로 나올때도 마찬가지구요.

지난번엔 모터보트를 타고 갔었는데
이번엔 현이도 있고 해서 안전하게 페리를 타고 들어갔는데요.
모터보트는 피에스타 리조트 뒤쪽 해변으로 가면 천막을 쳐놓고 있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기억으론 두명 50불로 모터보트를 탔던거 같네요.
돗자리와 아이스박스, 스노쿨링 마스크를 챙겨주는데 상태는 그냥 그래요.

페리는 가라판 위쪽에 있는 작은 항구에서 탈 수 있는데요.
국내에서 예약해주는 서비스를 통해서 인당 25불에 했습니다. 물론 유아는 무료..

모터보트와 페리의 가격만 놓고보면 차이는 없어 보이는데
모터보트는 섬에 들어가 환경세로 인당 5불을 추가로 내야 합니다.
대신 들어가는 시간 나오는 시간에 제한은 없어요.

참고로 마나가하섬에는 입장은 9시부터 퇴장은 4시 전에 해야 합니다.
어차피 배도 이 시간내에만 운영합니다. 자칫 퇴장시간 놓치면 큰 일이니 시간은 꼭 엄수하세요.

페리는 환경세 포함한 가격인데
돗자리나 아이스박스 이런건 별도로 챙겨야 합니다.
저는 국내 예약 서비스를 통해서
섬에 가기 전에 들린 렌탈샵에서 음료 몇개 사면서 돗자리와 아이스박스를 빌렸어요. 무료였습니다.
그리고 페리는 시간이 고정되어 있습니다. 이게 좀 아쉬워요.
8시반~12시, 9시40분~14시, 11시~15시, 13시20분~16시 이렇게 4타임만 있어요.

물론 돌아오는 시간을 바꿀 순 있는데 인당 3불이 추가된다고 해서 그냥 정시에 나왔네요.

나중에 현이가 더 크면 시간 꽉꽉 채워 놀다 오고 싶네요.

얼마의 비용을 내면 선베드와 파라솔을 빌릴 수도 있는데 굳이 그렇게까지 않해도 됩니다.
물론 위치는 좀 덜 좋지만 섬 안쪽 나무 그늘 한쪽에 돗자릴 깔고 누울 수 있어요.

차라리 이쪽이 사람도 덜 북적이고 한적해서 편히 쉬기 좋은거 같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섬 입구쪽 비치에 자릴 잡고 놀아요.
왜냐면 그쪽이 모래사장도 넓고 놀기에도 좀 더 좋은 환경이거든요.
안쪽으로 오면 모래사장이 짧거나 돌로 되어 있어서 자칫 다칠 수도 있으니 조심해야 되요.

​물놀이를 하러 왔는데
현이는 정작 낮잠에 푹 빠져 있네요.

뭐 그 사이에 엄마 아빠는 교대로 물놀이를 했답니다.
혹 엄마 아빠 놀라고 배려를 해준건가 싶기도 해요.

​낮잠 푹 자고 일어난 현이..
잘 자고 일어났는지 기분이 좋은 모양입니다.
다행히 안보채고 울지도 않고 싱글벙글 잘 놀다가 왔어요.

현이용 보행기 튜브도 챙겨가서 생애 첫 바다 수영도 하고
바다의 짠맛도 실껏 맛보기도 했는데요.
짠맛이 신기한지 혀를 낼름거리며 계속 맛을 보더라구요.

사이판의 마나가하섬이 현이의 첫 바다이자 물놀이였는데
이 정도면 나름 럭셔리한 첫 경험이 아닐까 합니다.
커서도 기억을 해줬으면 좋으련만.. 기억은 못할지언정 사진은 거짓말을 하지 않으니 열심히 챙겨둡니다.

푸른 하늘과 에메랄드 빛의 바다..
와우.. 멋지죠.
정말 오래도록 기억되고 또 기억나는 계속 계속 생각나고 또 가고 싶은 곳입니다.

'어제.오늘.내일' 카테고리의 다른 글

빈집털이 중 입니다.  (0) 2019.04.22
현이의 사이판 패션  (0) 2019.04.11
현이의 첫 비행  (0) 2019.04.04
어린이집 다니는 현이  (0) 2019.03.28
간편한 이유식  (0) 2019.03.07

​얼마전에 정말 여행다운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그것도 해외로 말이죠.

아이를 낳기 전엔 그래도 1년에 1번정도 가까운 해외를 다녀오곤 했어요.
일상에서 벗어나서 몸도 쉬고 마음도 쉬고
겸사겸사 놀다오곤 했었는데요.
그런데 아이를 낳고선 그게 어디 쉬운 일입니까. 그저 상상만..

해서 현이가 태어났던 작년엔 해외 여행은 꿈만 꾸다가
돌 즈음해서 한번 도전해볼까 하는 맘으로 다녀왔습니다.

​사실 비행기표를 예매하고 숙소를 잡고
이런저런 스케쥴들을 맞춰보고 하면서도
과연 현이를 데리고 잘 다녀올 수 있으려나 걱정이 많았습니다.

항공사마다 차이는 있을테지만 만 2살까진 비행기 요금이 거의 없는거나 다름없어서
갓난 아이를 데리고 여행가는 부모들이 많다고 하죠.
여행에 대한 기억도 하지 못할 아이를 데리고 부모 욕심을 채우는거란 비아냥도 있는데
아이를 낳기 전엔 저도 굳이 애 데리고 가야 하나.. 민폐 아닌가.. 그런 생각을 했었어요.
그런데 막상 아이가 생기고 육아와 반복되는 일상에 피곤하고 지치다보니
어찌되었건 여행을 가고픈 욕구가 생기더라구요.
사람의 심리란게 그런가 봅니다.

​목적지는 사이판이었습니다.
뭐 1-2시간 내외의 가까운 일본이나 중국도 있지만
아이를 데리고 한적한 곳에서 놀다 오기엔 마땅친 않아 보여서
그나마 가까우면서도 한적하고 깨끗한 사이판을 선택했어요.

사이판은 몇년전에 즐겁게 놀다 왔던 좋은 기억이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사이판은 작년 가을즈음인가에 큰 태풍이 왔었어요.
당시에 태풍으로 인해 많은 피해를 발생하기도 했고
비행기 운항이 전면 중단되거나 지연되기도 해서 많은 이들이 오랜 시간 공항에 묶여 있는 상황도 있었죠.

해서 걱정을 많이 했었는데
다행히 잘 복구가 되서 여행을 다녀온 시점에는 별 문제는 없었답니다.
하지만 일부 지역은 아직도 복구 중에 있다곤 하네요.

발권을 하니 이런걸 줍니다.
아이가 있는 경우에 먼저 출국을 할 수 있도록 배려를 해주더라구요.
이런게 있다는걸 처음 알았네요.

혹 아이와 함께 비행기를 타게 되면 교통약자우대카드 꼭 챙기시기 바랍니다.

'어제.오늘.내일' 카테고리의 다른 글

현이의 사이판 패션  (0) 2019.04.11
사이판 마나가하섬에서..  (0) 2019.04.09
어린이집 다니는 현이  (0) 2019.03.28
간편한 이유식  (0) 2019.03.07
슬이의 간절함  (0) 2019.03.05

+ Recent posts